마음근육키우기(자기계발)

대화의 기술? 그건 결국 ‘고백’이다!

지식 FLEX 2025. 2. 28. 12:09


혹시 이런 경험 있지 않아?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가, 상대가 내 말을 듣는 건지, 그냥 자기 할 말만 기다리는 건지 헷갈리는 순간.
아니면 뭔가 진심을 다해 말했는데, 상대가 별 반응 없이 “아~ 그래” 하고 끝내는 순간.

어쩌면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걸지도 몰라.
대화는 단순한 말 주고받기가 아니라, 하나의 ‘고백’이다.

고백을 생각해봐.
“내가 널 좋아하니까!” 하고 무작정 말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
상대가 부담스럽진 않을지, 이 말을 듣고 행복할지 곤란할지 생각해야 하잖아?

근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대화할 때 이걸 까먹어.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면 되는 줄 알지.

근데 아니야.
대화도 결국 상대를 배려해야 하는 ‘고백’이야.

진짜 대화의 시작은 ‘말하기’가 아니라 ‘듣기’다

한 아나운서가 22년 동안 강의를 하면서 깨달은 게 있대.
학생들과 일대일로 ‘티 타임’을 가지면서, 15년 동안 1만 명과 대화를 나눴대.
어느 날, 한 학생이 와서 말했어.

“선배님, 저번 티 타임 때 말씀하시는 걸 녹음했어요.”

왜냐고 물어봤더니, 좋은 말을 메모하고 싶었대.
근데 놀라운 게 뭔지 알아?

그 녹음을 들어보니까, 27분 30초 동안 선배님이 한 말은 단 3가지.

“그랬구나.”
“힘들었겠다.”
“잘했다.”

학생은 그 말을 듣고 울었어.

왜냐고?
이렇게 자기 얘기를 30분 동안 집중해서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거든.

말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들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거야.
그러니까, 혹시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우선 그 사람이 충분히 말할 수 있게 ‘들어줘’.

화날 때? 감정 ‘수치화’가 답이다

우리가 대화에서 가장 자주 실수하는 순간이 언제일까?
바로 화날 때.

예를 들어보자.
1. 친구랑 만나기로 했는데 늦는다고 연락이 왔어. (화 1단계)
2. 근데 날씨까지 엄청 추워. (화 2단계)
3. 친구가 차가 막혀서 더 늦는대. (화 3단계)
4. 기다리면서 커피를 사러 갔는데, 줄이 너무 길어. (화 4단계)
5. 간신히 주문하려는데 카드 단말기가 고장 났어. (화 5단계)

여기까지 왔으면, 친구 얼굴 보자마자 대폭발하는 거지.

근데 여기서 한 가지 방법이 있어.
감정을 숫자로 표현해보는 거야.

“지금 내 화 3단계네?”
“이대로 가면 5단계 찍겠네.”

이렇게 감정을 객관적으로 보면, 폭발하기 전에 조절할 수 있어.
감정을 수치화하면, 싸울 일도 훨씬 줄어들어.

‘TMI’가 대화를 살린다?

“아, 그거 TMI야. 굳이 안 궁금해.”

요즘 이런 말 많이 하지?
근데 사실 TMI(Too Much Information)가 대화를 살리는 열쇠일 수도 있어.

한번 생각해봐.
우리가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의 아침 메뉴까지 궁금하지 않아?
뭘 타고 출근했는지, 별일 없었는지.

이게 바로 관심이고 관계야.

대화는 뜨개질 같아.
한 코, 한 코 엮어서 관계를 만들어가는 거야.
근데 TMI를 차단하는 순간?
그 실이 끊겨버려.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너무 많은 말을 하는 게 아닐까 걱정하지 마.
적당한 TMI는 관계를 깊게 만들어주는 윤활유야.

“지금부터가 진짜야.”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해줬대.

“지금부터가 진짜 좋은 나이야.”

그 말을 듣고 10년을 보냈는데, 진짜 좋았대.
그리고 10년 후, 그 사람을 다시 만났어.

그랬더니 그 사람이 또 그러는 거야.
“지금부터가 진짜야.”

그 말을 또 믿었는데, 역시 좋았대.

그러니까, 이 글을 읽고 있는 너도.
지금부터가 진짜야.

대화도, 관계도, 그리고 인생도.
한 마디의 힘을 믿어봐.

말 한 마디가 인생을 바꿀 수도 있으니까.

(이금희 아나운서의 강연을 보고 영감을 받아서 써봅니다..)